월피정

한 달 중 어느 하루를 정하여 특별히 우리의 영원한 구원에 대하여 숙고한다. 피정 중에는 우리가 창조된 목적에 대하여 생각하고, 지난 한 달 동안의 자기 자신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새로운 달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세우며 선종의 은혜를 얻기 위하여 자신을 의탁한다.
월피정을 충실하게 하는 것은 영적 열의의 가장 좋은 표지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자기 의무와 대피정 때 세운 계획에 성실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월피정은 첫째 주일에 한다. 토요일 오후에 훈화와 묵상이 있고 십자가의 길이나 성체조배를 하며, 다음 날 아침에 또 묵상을 한 다음 고해성사가 있다. 그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전날 저녁에 묵상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 두 번째 묵상과 훈화를 한 다음, 정오에 마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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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묵상은 영원한 진리에 대해, 훈화는 각자의 의무에 대해, 마지막 묵상은 기도(성사, 신심, 신심업의 실천94) 등)에 대한 것이 좋다.
월피정을 사제가 지도하지 않을 경우, 각자가 비슷한 시간표를 따르면서 동일한 주제를 따라 권하는 책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할 수도 있다.
특별한 결심에 관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성찰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피정을 할 때에는 우리를 완덕으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인자하심에 신뢰하는 깊은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에페 1,4).
월피정과 성체조배는 그 달을 거룩히 지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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